반야바라밀다-윰첸모-프라즈나파라미타의 신성화 The Sacred Art of 'Prajna Paramita-般若波羅蜜多-Yum Chenmo'
반야바라밀다-윰첸모-프라즈나파라미타
般若波羅蜜多-Yum Chenmo-prajnaparamita
에너지 그림 설명 :
1. 화살표쪽에 점 하나가 찍혀있는데 이것은 특이점Singularity이다. 특이점으로부터 좌우로 나선Helix이 뻗어나온다. 규정되지 않은Not defined, 알 수 없는 자리. 나선이 그려진 자리로부터 2번의 빛이 펼쳐진다.
2.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에서부터 에너지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인체 형상은 형식적으로 있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므로 광배라고 할 수도 없다. 모든 색으로 그려지는 무한한 빛이다.
3. 2번의 빛이 끝없이 그려진다.
윰첸모Yum Chenmo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또 다른 이름인 반야바라밀다를 말하면 귀에 익숙할 것이다. 불교에서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반야심경이 바로 윰첸모에 대한 경전이다. 한국에서는 반야바라밀다, 티벳에서는 윰첸모, 산스크리트어로는 프라즈나-파라미타prajna-paramita이며 대불모大佛母, 모든 부처의 어머니라고도 불리운다. 부처님 지혜의 구체화Embodiment of Buddha's wisdom, 지혜의 완전성Perfection of wisdom임과 동시에 여성으로서 의인화되어있기에 신성화에서도 여성의 형태를 사용했다.
여성으로서 의인화된 가장 직접적인 이미지는 마하무드라 쬐Chöd of Mahamudra전통의 창시자인 마칙 랍된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여러 관정을 받는 과정중에 윰첸모가 나타나 마칙 랍된Machik Labdron을 가피하는 장면이다. 티벳불교에서 마칙 랍된Machig Labdron은 다끼니이면서 윰첸모의 발현으로 여긴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은 줄여서 반야심경이라고 부르며 10만송 2만5천송 등등 다양한 버전들이 있는데 260자로 가장 짧게 압축된 버전이 널리 쓰이고 있다. 반야심경의 핵심은 공空이다.
“태고의 어머니인 윰첸모는 모든 현상, 공空, 타고난 본성Tathata(오지도 가지도 않음,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넘어섬)의 궁극적인 본질을 보여 주며 감정적인 왜곡의 베일로부터 자유롭다. 그녀는 ‘(거짓된)나 라는 것이 없음’에 대한 통찰력인 공空의 영역의 순수한 본질이다. 그녀는 과거의 부처, 현재의 부처, 미래의 부처를 낳는 모체이다. 그러나 영적인 공덕을 축적할 기회를 주기 위해 숭배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제롬 에도우Jerome Edou>
공空은 아무것도 없는것이 아니라 어떤 고정된 형태나 모습이 없는 실재實在이면서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닌 그야말로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한다(진정한 공은 묘한 존재함). 이 공空에 대해서는 말을 덧붙이면 덧붙일수록 불필요한 잡설이 될 뿐이니 각자 내면의 통찰에 맡긴다.
공의 자리로 들어가는 순간 깨달음이 일어나고 공은 모든 붓다와 보살의 바탕이므로 공을 보는 완벽한 지혜인 윰첸모는 모든 붓다의 어머니인 대불모로 불리게되는것이다. 공이라고 하는 규정할 수 없는 절대성이 모든 붓다와 보살을 낳는 바탕으로 이해되면서 '모체' '어머니'라는 은유적 상징이 생겼고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성'을 가진, 형태가 있는 상대성으로 의인화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윰첸모의 신성화를 그리면서 특이했던 점은, 일반적으로 신성화를 시작하면 대부분 머리위에서부터 영적 중심선이 먼저 그려지거나 몸 주변의 에너지장, 에너지 흐름들이 순차적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이번 신성화에서는 인체와 관련된 에너지는 전혀 없었다. 2번에서 시작된 빛의 에너지가 아래로 계속 그려지면서 인체 형상을 덮어버리려고 했다. 덮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생각을 하다가 덮지 않기로 했는데 반야심경의 원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비전의 심상이라 할지라도 의인화된 형태의 윰첸모를 그린 것이기에 남겨둔 것이다.
1번의 특이점과 특이점에서 뻗어나가는 나선은 가장 처음으로 그려진 에너지 흐름이며 다른 신성화들이 인체 형상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 신성화의 중심이 되는 부분이면서 의미적으로도 핵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마라의 군대의 무서운 변신을 보고 순수한 존재는 그들 모두를 환상의 산물로 인식합니다. 악마도 없고, 군대도 없고, 존재도 없고, 자아도 없습니다. 물속에 있는 달의 모습처럼 세 가지 세계의 순환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칙 랍된마>
윰첸모의 신성화는 반야바라밀다에 대한 여러가지 측면들중에서 마칙 랍된의 관정중에 비전으로 드러난 윰첸모에 근거하여 그려졌다. 그리고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 지혜의 완전성이라는 절대적 원리가 신성화의 양식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실험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고정된 형태나 모습이 없는 공空, 지혜의 완전성을 형태로서 설명하고 그려내는 것은 모순되어 보인다. 그럼에도 윰첸모의 신성화가 그려지는 것은 하나의 절대적인 공空의 원리가 마칙랍된의 비전에서 여성성의 형태로 드러났듯이 절대적 신성의 원리는 상대적 영역에 반영되며 형체의 없음과 있음이라는 이원성의 영역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하여도 이 신성화가 윰첸모의 진정한 전체 모습이라 할 수는 없다. 신성화라는 체계를 통해 표현된 부분적인 하나의 양식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 신성화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우리가 신성, 본성, 공, O…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언어나 글이 붙을 수 없는 자리다. 그러나 이 자리에 신성, 본성, 공, O…이라고 상像을 붙여둠으로써 이 물질 차원의 세계에서 영적인 방향으로 마음과 의식을 돌릴 수가 있다. 언어와 글이라는 상像으로써 접근할 수 있게 표시를 해두고 서로간에 지칭하여 부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상像이라고 하는 표시는 진리로 들어가기 위한 문門으로써 작용하는데 각자의 방식으로 그 문에 다가가 두드리는 것이다. 문이 열려 진리의 실재로 들어가면 더 이상 상으로서의 문은 중요하지 않고 불필요해진다. 이것을 차가수진借假修眞이라고 한다. 가짜로 진짜를 닦는다는 의미인데 상이라는 가짜를 통해 진짜 실재로 들어가는 것이다. 문제는 문 너머에 진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 상이 진짜라고 착각하여 사로잡히는것에있다.
신성한 상에는 신성한 조각상, 신성한 소리, 신성한 글자나 그림, 신성한 상징과 도구, 신성하고 바른 생각, 개념등이있다. 그리고 이 신성함에 종교적 경계는 없다. 신성한 대상對像sacred object들에 집중하면 신성한 감정, 생각, 사랑이 창조되면서 모든 종교와 수행체계에 녹아있는 ‘관상觀想contemplation’과 연결된다. 우리의 모든 삶 속에는 언제나 오롯이 ‘관觀’하고 있는 참된 근원의 주시자注視者가 있다.
"희망의 파괴가 있다면 신으로부터의 자유가 있고, 두려움의 파괴가 있다면 영혼으로부터 자유가 있습니다."
<마칙 랍된마>
어떤 분들은 상을 통해 높은 영적 단계로 나아가더라도 결국 상에 걸려 정체되는 한계를 말하는데, 영적 단계가 정점에 다다르면 신성은 상을 무너뜨리고 실재를 드러내는 조건들을 만든다.
신성화 또한 하나의 상으로서 통로가 되는 문의 역할을 하고 표지판이 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문 너머의 진정한 실재는 우리가 언젠가 당도할 O함의 실체, 지혜 그 자체가 되어질 때 그 존재함으로써만 알 수 있을 것이다.
"혐오스럽다고 생각되는 것에 다가가고, 도울 수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당신을 두렵게하는 곳으로 가세요.”
<마칙 랍된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 반야심경 = 윰첸모 = 프라즈나파라미타 = 공 = O = 반야바라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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